2025년 10월 2일
한때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았던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이 금값 상승과 함께 놀라운 반전을 맞이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제작된 이 황금박쥐상은 현재 32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며, 일부에서는 “테슬라나 엔비디아보다 성공적인 투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황금박쥐상의 탄생 배경
황금박쥐상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순금 162㎏, 은 281㎏을 사용해 총 28억 3천만 원의 재료비가 투입되었으며, 당시에는 과도한 예산 집행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 금값 상승이 만든 반전
최근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인해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황금박쥐상의 가치도 급등했다. 2025년 기준 금 1g 가격은 15만 8,870원으로, 제작 당시보다 11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황금박쥐상의 현재 가치는 약 321억 5,900만 원으로 추산된다.
🛡️ 철통 보안 속 전시
황금박쥐상은 현재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3㎝ 두께의 방탄 강화유리로 둘러싸인 원통형 전시관 안에 보관된다. 동작 감지기와 열 감지기, 적외선 센서가 설치되어 있으며, 보안업체와 연계된 24시간 감시 시스템이 작동 중이다.
🗣️ 지역민 반응과 향후 전망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금값이 더 오르기 전에 팔아야 한다”는 의견과 “지역 랜드마크로 계속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술과 생태 보존의 상징이자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공존하는 사례”라며 황금박쥐상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