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에서 개막…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글로벌 협력의 장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에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된다. 이는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에 한국이 다시 의장국을 맡은 것으로, 세계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고위 관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 행사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per)’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인공지능(AI) 협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주요 일정 및 프로그램

10월 27~28일: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10월 29~30일: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

10월 31일~11월 1일: 정상회의 본행사

정상회의 기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한반도 정세, 경제 협력, 기술 교류 등 다양한 외교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주 개최의 의미와 준비 현황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경주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력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 환영주간’을 선포하고, 인천국제공항·경주역·김해공항·부산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다국어 통역, 쇼핑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라의 미소’ 캠페인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외국인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한국 문화와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외교적 기대 효과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글로벌 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기술의 윤리적 활용,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을 위한 공동 대응 등은 회원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는 분야다. 한국은 이러한 논의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외교적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미래를 향한 비전과 실천 전략을 공유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의 전통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세계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첫걸음을 함께 내딛고 있다.